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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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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바라본 수종사.. 나와 함께 수종사에 오르며 열심히 사진을 찍던 아들의 사진들을 오늘 몰래 들여다 본다.. 사진을 보다보니.. 내가 구도를 생각하며.. 카메라 조작을 생각하며 그속에 갖혀 바라보지 못한 작지만 소중한 여러 모습들이 보인다.. 다람쥐의 전체 모습을 담지 못하고 몽통만 찍었다며 아쉬워하던 모습.. 이미 저멀리 가버린 다람쥐를 찍는다며 숲속으로 뛰어가던 모습.. 수종사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아빠는 이거 안찍어?" 하며 진정 사진찍는것을 즐기던 모습들.. 한장한장 넘겨가다.. 감탄과 웃음을 주는 사진들.. 내가 찍으려고 했던 사진속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감정들이 이사진 속에서는 너무나 쉽게 찾을수 있었다.. 유난히 나무와 하늘을 좋아하는 아들.. 지금의 그모습처럼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며.. 작은것에도 관심을 기울..
운길산 수종사.. 이른 아침 아들과 함께 오른 운길산.. 오랫만에 아들과 함께한 산행.. 얼마나 남았는 지도 모른채.. 오래전 쓰다 모셔두었던 IXUS2를 들고 연신 이곳 저곳을 찍고 다니는 아들을 보니...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길산을 오르다 잠시 머물러 갈수있는곳.. 넓은 사찰은 아니었지만.. 지친 몸을 잠시 쉬게하기에는 충분하였다.. 수종사에서 내려다본 양평시내와 두물머리의 모습은 잠시나마 모든 힘듬을 내려놓을만 했다.. 북한강너머 보이는 매봉산과 정암산 자락의 운해의 파도는 얼마전 남한산성의 야경과는 또다른 환희를 맛보게 해주었다.. 모니터 앞에서면 항상 후회가 되는 수많은 사진들.. 이번 수종사의 사진들은 더욱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EOS 5D Mark II + EF 24-70mm F2...